이기곡장 후작호 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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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른하늘 작성일16-12-08 21:20 조회1,807회본문
이기곡장 12년 후작호 숙전
건엽을 보자마자 선명한 금호가 주의를 끌고 악퇴향이 올라왔습니다.
굵고 도톰한 가지와 잎이 금호와 어울려
후발효의 과정에 접어든 후작호(1아 2엽) 숙전이
매우 호기심을 자극하였고 아직 우리기 전이지만
왠지 균정한 엽저를 보이리라 짐작이 되었습니다.
7포까지 마신 후 살펴본 엽저는 예측했던 대로
도톰한 암갈색의 균일한 엽저를 보였습니다.
200cc 개완 95도 5g LG 이온수기 정수 물 사용
(1포, 2포, 3포, 4포)
1탕 95도 20초 노란빛이 도는 주황색
건엽에서는 숙향을 제일 먼저 느꼈기에
적당히 숙향숙미가 있는 숙전이라 예상했었지만
의외로 해조류의 짭짜름한 맛이 먼저 느껴졌습니다.
2탕 95도 40초 붉은색
도드라 졌던 짠맛보다는 이내 부드러움이 입안을 감싸고 돌며
낮게 깔린 단맛이 돕니다.
툭 치고 올라오는 단맛이 아니라 은은함이 베어있습니다.
3탕 95도 60초0(1분) 짙은 홍갈색 (진붉은색, 진갈색)
시간을 조금 늘렸더니 3탕부터는 확연히 수색이 붉어지며
부드러움에 더해 마치 발효주에서 술을 따를때 느껴지는
진득함이 가세해 매끄러움이 배가 되었습니다.
도드라졌던 금호가 떠오르며 매우 잘 익어가고 있는
숙전임이 느껴졌습니다.
2탕도 숙향숙미가 강하지 않았지만
3탕에서는 부드러움에서 매끄러운 맛으로 바뀌어 보다 순후해졌습니다.
⁂ 부드러움- 혀에 닿는 느낌이 거칠거나 뻣뻣하지 않고 액체의 농도가 흐리다.
⁂ 매끄러움- 생마에서 느껴지는 점액 혹은 진액의 점도가 있는 액체의 농도감.(물질감)
(→ 부드러움과 매끄러움의 차이에 대해 느끼는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4탕 95도 80초 (1분 20초) 짙은 홍갈색 (진붉은색,진갈색)
흑차에 관심은 있지만 흑차가 지닌 숙향숙미가
거슬린다는 선입견이 있는 사람들에게 권하기 좋은 숙전입니다.
조금은 간간한 숙전의 매끄러움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맑고 깨끗한 맛을 지니리라는 예감이 듭니다.
또한 달콤한 꿀을 한숟가락 넣어서 마셨더니
더욱 더 손이 가는 차가 될거라는 좋은 예감이 듭니다.
5탕 이후로도 내포성이 좋아 일정한 맛을 유지하며 여운이 짙은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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