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 봉황단총 13년 밀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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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누피 작성일16-12-13 00:45 조회2,255회본문
중국 광동성 조주시 봉황산이 주요 산지인 봉황단총은 우롱차 제작과정 중에서도 가장 정교한 방법으로 만들어지는 차라고 한다.
사실, 품종 자체가 귀한 품종이고 이미 채엽부터가 한 그루의 나무에서 해서 만들어야 하는 차니까...
굉장히 다양한 향으로 종류가 많은데....그중에서 밀란향을 마셔보기로 한다.
세팅은 백자 개완과 유리공도배, 백자 잔.
가장 기본의 느낌이랄지.
밀란향은 인기 많은 보편적인 향으로, 난향의 달콤함과 쓴맛의 조화가 입 속에서 향기롭게 머문다고 리플렛에 적혀 있었다.
암녹의 길쭉한 조형. 갈색, 붉은색 등 색깔이 불균일.
느슨하고 긴밀하고 다양한 굵기로 불균정.
아리수, 100도씨.
윤차 없이 15초. 탕색은 흑갈이었다.
생각보다 꽤 붉은 기운이 강하게 나와서 놀랐었다.
향기는 밀탕향, 단총 품종 특유의 향기가 주를 이루었고 희미한 화향이 느껴졌다.
맛은 경미한 단맛이 지나가고 고삽미가 확 퍼지다가 회운이 감돌면서 회감이 사악 퍼진다.
3탕부터 차의 맛이 좀 빠지기 시작하는데....또 기이하게 6탕까지 물 맛은 안 났다.
1-3-6탕.
3, 6탕은 참 비슷한 맛이었다.
1탕은 식어서인지 고미가 세게 다가왔다. 그래도 나중에 회감은 강했음.
불균정 불균일.
붉은 얼룩이 많아 보이는 것은 주청이 세게 들어갔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된다.
농향으로 만들기 위해 애쓴 흔적이랄지.
고삽미가 강하게 나타난 건 파쇄된 잎이 많아서인 듯.
보급형으로 만들어진 밀란향 단총으로 여겨진다.
농향으로 만들었음에도 향이 강하지 않다는 것은 밀란형 단총으로 제다된 것이 아닐까 유추하게 함.
비록 향기는 부족했지만 맛으로 봤을 때는 지속성이 꽤 있었다.
고삽미에 예민한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홍차를 주로 마시던 사람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다고 할 때 단총 입문하기에는 매우 적절한 차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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