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곡장 12년 후작호 생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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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ooa 작성일16-12-18 00:04 조회1,748회본문
이기곡장 12년 후작호 생병
여러 종류의 차를 고루 마시고 있지만, 솔직히 저에게 보이차는 아직 덜 친한 친구 같습니다.
아직 보이차의 매력에 눈을 뜨지 못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오늘 이기곡장의 차 세가지를 시음하며 "보이차"의 매력을 조금은 더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이기곡장이 보이차의 귀족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이유가 있겠구나 싶습니다.
제조사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가 없이 일단 차가 참 맛있네요.
보이차를 깊이 드시는 분들께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보이차 초보에겐 참으로 친절하고 맛있는 차인 것 같습니다.
공부차 백자개완 사용, 브리타로 정수한 수돗물 사용
이기곡장은 후작, 공작, 백작호 등의 이름으로 숙차와 생차를 생산하고 있는데
공작호 > 후작호 > 백작호 > 자작호 > 남작호 순으로 등급이 나눠진다고 합니다.
이기곡장의 보이차는 경곡현 해발 1860m에서 자란 100년 이상 된 대수차 쇄청모차만을 원료로 사용한다고 하네요. 그 중 이 후작호는 1아 2엽의 대수차로 만든다고 합니다.
밝은 금아부터 짙은 회갈색까지 다양한 색의 잎들로 구성되어 있고
압병은 느슨한 편인지 해괴한 찻잎들이 비교적 깔끔하게 흩어져 있었습니다.
짧게 세차 후
1탕 : 95도 25초
아직 고삽미 전혀 없이 연한 밀향과 단맛이 납니다. 초보입맛엔 이 첫탕도 참 좋네요.
2탕 : 95도 30초
고삽미가 약간씩 올라오지만 차맛이 부드럽고 순합니다. 시원한 맛이 있네요.
3탕 : 95도 35초
여전히 부드러운 고삽미가 조금씩 진하게 올라와 입안과 혀에 회감이 느껴집니다.
4탕 : 95도 40초
5탕 : 95도 45초
6탕 : 95도 50초
덩어리 진 찻잎들도 거의 풀어지고 계속 은은한 고삽미가 거부감 없이 입안에 맴돌아 마시기가 참 좋습니다.
회감도 은은해서 보이생차 초보에겐 더욱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입안에 침이 계속 올라오는 생진현상도 느껴집니다.
뒤로 갈수록 고삽미가 조금씩 진해지지만 전반적으로는 매우 부드럽고 연한 편으로 끝까지 아주 편안하게 마셨습니다. 단맛과 밀향도 은은해서 좋습니다.
엽저를 보니 찻잎은 절단이 된 듯 작은 편입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고른 느낌의 말끔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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