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기 백차 14년 고운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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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누피 작성일16-12-23 11:11 조회1,960회본문
푹 자고 일어났는데도 피로가 쌓인 아침. 주섬주섬 아침을 챙겨 먹고 정신을 차리자 싶어 무슨 차를 마실까 기웃거렸다.
나의 선택은 백차.
부담이 적고 그러면서도 차 마시는 효과는 좋다.
14년이라 그런지 이미 변화가 많이 진행되어 있었다. 다양한 빛깔의 건차.
민낯을 만나기 위한 백자 개완.
아리수. 10초 윤차.
첫탕은 이름처럼 맑고 고운 연둣빛.
탕색은 포를 거듭할수록 진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향기는 달콤하면서 그 아래로 느껴지는 특유의 오이 향기 같은 풋내와 씁쓸한 향기로의 변신.
맛은 단맛으로 출발해서 향기를 닮은 복합적인 맛과 약탕미의 힌트가 느껴진 뒤에 감칠맛으로 마무리.
회감이 좋고 회운도 괜찮았다.
(나는 한약도 잘 마시는 사람)
1-4-8포.
붉어지는 탕색.
식으니까 이 차는 참 맛이 없었지만 그 와중에도 역시 1포에서 가장 다양한 느낌의 맛이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엽저는 탄탄하고 원래의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었다. 엄청 노엽도 있었으나 모두 거칠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
운남의 대엽종으로 만든 것인데도 마치 정화의 백차 느낌이 나서 깜놀!!
보이차 익히듯 익혀 마시는 재미가 있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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