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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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소종 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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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N0137 작성일16-09-07 13:34 조회1,5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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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차와 추차가 있는데, 사실 더 관심이 가는 쪽은 추차입니다.
대체로 가을차가 더 달고 순하다는 편견이 작용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 공부차티하우스에 방문해서 맛 본 춘차는 열감이 강하고 첫맛이 쓰고 차기가 꽤 강해서, 역시 춘차는 좀 어려운가? 했는데.
집에서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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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구를 예열 후 윤차 없이 차를 우렸습니다.
향에 둔감한 저는 찻잎에서 향을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첫탕은 5g / 95도 / 100ml 개완우림 , 3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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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기가 도는 꿀색의 찻물입니다.
우려진 차에서는 꽃향(화사하고 강렬하게 흐드러진 꽃이 아닌 자스민스러운 은근한-)이 납니다.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는 향이 어제부터 마신 홍차들에서 모두 느끼고 있는 것이 어떤 연유에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어제,오늘 마신 몇 종의 차들이 품질이 좋아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제 느낀 열감과 차기는 온데간데 없이 부드럽고 편안한 맛입니다.
은근한 꽃향 뒤로 고소한 맛이 나고 끝으로 밥물같은 단맛이 돕니다.
마시기에 부담없고 편안하지만 약간 입안이 조여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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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탕부터 세번째 탕까지.
우측에서 좌측으로 첫탕과 세번째 탕의 물온도는 95도였고 두번째 탕의 온도는 80도 였습니다. 우림 시간은 모두 동일합니다.
찻물색에서 약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맛과 향은 크게 변화가 없으나 목에서 넘어갈 때는 낮은 온도의 우림이 좀 더 부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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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차양에 조금 여유가 있다면 다양한 우림( 다관의 변화, 물의 변화, 냉침과 온침 등)을 시도해보고 싶지만 주어진 5g으로 최대한 즐기고 싶어 4번째까지는 뜨겁게 마시고 5번째는 시간을 재지 않고 차를 방치해 진하게 우렸습니다.
차갑게 마실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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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냉해 찬차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올 여름 지독한 더위에 찬 차를 가까이 했습니다.
대부분의 차가 차가워졌을 때 약간의 다른 향이나 맛을 드러내곤 합니다.
뜨거웠을 때는 은근한 꽃향이 지배적이었지만 차가울 때는 약간의 계피스러운 향이 살폿 더해졌습니다.
뜨겁게 차게 5탕을 전부 마시고 난 후 혀 표면에 약간의 아릿함이 느껴집니다.
 
익숙한 정상소종은 아니지만 익숙한 중국 홍차의 느낌 입니다. 춘차가 이정도의 단맛과 부드러움이라면 한풀 꺽인 추차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집니다.
 
제공해주신 개완이 손에 착 붙는 것이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100ml의 기본 사이즈라 품평 혹은 시음에 용이한 것도 장점입니다. 다른 차들도 즐겁게 만날 것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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