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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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 (정산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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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N0137 작성일16-09-07 14:02 조회1,4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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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 후 구입할 수 밖에 없었던 차입니다.
귀가해서도 바로 우려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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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큼직한 틴케이스에 150g이 들어있습니다. 금액대도 좋아서 가까이 두고 어느때나 즐겨도 좋을 차입니다.
어제 4종의 차를 시음하였는데, 그 중 이 차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얼마전까진 12년 정산교목을 판매하셨는데, 이제 수량이 다헤 16년 차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12년 차와 16년 차를 모두 시음했는데 12년 차는 향이 조금 빠져서 제겐 16년 차가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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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차없이 우렸습니다.
120ml 다관 / 95도 / 5g 총 10탕 마셨습니다. 물론 7탕째부터는 좀 더 맛이 옅어집니다만 이 차에 반했던 그윽한 잔향은 계속 유지됩니다.
 
시음할 때부터 마음에 들었던 유리숙우를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정감 있는 형태에 절수가 좋고 200ml 정도의 크기라 두루 사용이 좋겠습니다.
공부차에서 직접 제작한 다구들이 사용이 편하고 금액대도 저렴하니 차를 처음 만나시는 분들이 접근하기에 좋겠습니다. 차를 자주 드시는 분의 의견이 반영된 다구들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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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르르한 윤기가 돕니다.
이 차의 가장 큰 매력은 잔향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차를 마신 이후 중국 홍차들에서 은근한 꽃향이 더 잘 느껴집니다. 뭔가 후각을 일깨운 느낌입니다.
첫모금부터 은근한 꽃향이 아주 즐거웠습니다만 그 향이 아주 오래 유지됩니다. 입안 가득 향이 번지고 몇시간이 지나도록 향이 유지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좀 더 개운한 느낌으로 변하합니다.
본래 제가 동양차류를 마시는 방식은 물이 점점 식어가고 우림시간을 늘리며 마시는데, 시음을 위해 온도를 유지해두었습니다.
7탕째 까지는 맛과 향 그리고 찻물색이 거의 동일합니다. 7탕 이후부터는 아주 조금씩 옅어지지만 잔향 만큼은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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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차의 향이 가장 매력적인 이유는 맛이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홍차 특히 전홍에서 기대하는 꿀이나 구황작물에서 느껴지는 진득한 단맛이 강하고 구수한 맛이 납니다. 입에 닿는 순간부터 목을 넘어갈 때까지 걸리는 것이 없이 부드럽습니다.
10탕을 마셨지만 차기 역시 부드러워 과하지 않았고 순하게 부드럽게 얼마든지 마실 수 있는 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가까이 하게되는 차는 한결같은 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징적이고 새로운 차들은 즐겁습니다. 자꾸 궁금해지고 알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저처럼 차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편안한 차가 제일입니다.
이런저런 다양한 차들로 눈도 코도 입도 즐겁다가 마무리는 역시 편안한 차로 손이 갑니다.
편안한 차를 만났으니 노상 마셔댈 일만 남았습니다.
 
아, 최근 '교목'이 붙은 차들을 꽤 만나면서도 교목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는데 이 차를 마시고는 궁금해져 찾아보았습니다.
교목은 8m가 넘는 곧은 나무라고 합니다.
쉽게 채취하고 차의 품질을 균등하게 하기 위해 가지치기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 8m 이상이라면 차나무의 수령도 꽤 될테고 채취도 쉽지 않겠구나 싶습니다.
한 종의 차가 더 남았는데, 어제와 다른지 궁금하니 얼른 만나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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