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기 생차, 16년 금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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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리향 작성일16-10-03 09:32 조회1,729회본문
두기의 보이생차, 16년 금두를 우려 보았습니다.
두기의 금두는 대수차 원료를 병배하여 만들어진 차라고 합니다.
암록색의 건차들 사이사이에 백호들이 보이는 것이
우리고 나면 통통하게 살이 올라있을 아엽을 상상합니다.
차를 마시기 전에 삶은 고구마를 다식으로 준비...
빈 속에 마시려니 속이 좀 걱정이 되었거든요.
너무 강한 다식을 먹으면 차 맛을 가려 알 수가 없고,
이럴 때 고구마가 가장 편안하게 선택할 수 있는 다식이 되네요.
단맛을 놓칠까봐 생수 한모금 마시고 시음 들어 갑니다.
95도 정도의 백산수, 120cc 개완, 금두 5g을 준비하였습니다.
1회 윤차 후 1~4포는 25초, 5포부터 5초씩 늘여 갔습니다.
2~3포에서 강한 고삽미가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1포에서는 균형잡힌 맛과 바디감이 느껴지더군요.
맑은 청향이 느껴지면서도 뒤에 느껴지는 약간의 묵직함이 좋았어요.
음~ 괜찮은걸 했지요.
그런데 2~3포에서는 역시 햇차구나 하고 느꼈답니다.
강하게 고삽미가 올라옵니다.
4포가 되어서야 차기가 조금 빠진 듯 부드러움과 단맛이 살짝 고개를 들더군요.
차를 마실 때의 즐거움 중 하나가 차를 다스린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죠.
맛이 순해지고 단맛이 돌기 시작할 때죠.
옆에서 함께 마시던 남편도 음~~ 이제야 좀 맛나네 합니다.
빠르게 회감이 돌고 밀향이 느껴집니다.
6포 정도 가니 몸에서 훅 열이 올라옵니다.
1~6포까지의 수색입니다.
연한 담황색이 햇차임을 알게 합니다.
엽저의 모습니다.
개완 속의 엽저들에서 굵고 통통한 잎맥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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