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목단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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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리향 작성일16-10-04 23:01 조회1,578회본문
낮에 직장에서 보이생차와 숙차를 시리즈로 마셨더니
향긋한 백차 한 잔이 그립네요.
그래서 오늘은 공부차에서 직접 만든 목단왕을 우려보기로 하였습니다.
공부차의 목단왕은 복정 광양산 해발 800미터 지점에서 자생한 찻잎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목단왕을 다하에 넣어 놓고는 한참을 건차 감상에 빠졌답니다.
황록색의 건차들과 그 사이에서 기세 좋게 죽~죽~ 구불구불 뻗어있는 백호들....
음~~ 요거 참 맛있겠는걸...
향을 맡아보니 시원함과 향긋함에
청량함과 몸에 좋을 것 같은 약기운으로 느껴지는 묵직한 향이 베이스로 깔립니다.
연한 풀향(일쇄향?)이 살짝 스치듯 지나 갑니다.
90도 정도의 삼다수, 120cc 개완, 목단왕 5g을 준비하였습니다.
살짝 윤차를 한 후 15초 정도 우리기로 시작하였습니다.
에고~~ 이번에도 또 실수...
빨리 우러날 것 같은 엽저들은 2포에서 우리는 시간을 1포보다 살짝 줄이거나
첫포를 좀 길게 우리거나 해야 할 것 같아요.
2포도 15초간 우렸더니 수색이 살짝 진해졌어요.
(실은 첫 포의 차가 너무 맛있어 홀짝홀짝 마시다 시간을 넘겼네요)
건차에서 느꼈던 향이 우려진 찻물에서도 그대로 느껴집니다.
한 모금 넘기고 나면 진한 뭔가를 입안 뒷쪽에 넣어 놓은 듯
입안 전체로 화~~한 향이 퍼집니다.
더 하지도 않고 덜 하지도 않은
딱 그만큼만의 맛과 향이 참 매력 있습니다.
덕분에 땀 삐질삐질 흘려가며 단숨에 6포까지 우려 마셨네요.
1~3포는 15초, 4포 20초, 5포 25초, 6포 35초 정도 우려 보았습니다.
5포부터는 맛과 향이 급히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엽저들의 모습입니다.
엽저들이 모두 윤기있고 건강해 보입니다.
건차에서 보이던 백호들의 흔적을 찾아 보았어요.
큰 잎들 사이에서 싹들만 몇개 찾아 줄 세웠습니다.
참 통통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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