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L의 뜨거운 물에 차고 1개를 넣고 녹였을 때, 둥굴레차를 연상하게 하는 구수한 맛이 났습니다. 구감은 묵직하고 쓰거나 떫은 맛은 미미합니다. 마신 직후에 약간의 삽미가 느껴지는데, 오래가지는 않습니다.
고급스러운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 즉, '차를 마셨다'기보다는 숭늉이나 둥굴레차, 보리차를 마신 것 같은 기분입니다. 부담스럽지 않고 편합니다. 배가 불러오는 느낌도 별로 없군요. 하루에 한 번은 1L, 한 번은 500mL 우려서 다 마셨는데, 잘 들어갑니다.
탕 색은 검붉은 빛이고 맑습니다다만, 입에 느껴지는 감각은 잎차를 우려냈을 때만큼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아주 미세한 가루가 있어 텁텁한 느낌입니다.
카페인이 적다고 소개되어 있는데,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우려내어 첫잔을 마시고 커피 마셨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왔습니다. 작용이 강하지는 않네요. 열감이 있었습니다만, 이런 것은 개인차가 있으니까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50g 한 봉지에 새끼손톱 반 만한 소포장 차고가 90개 남짓 들어 있습니다. 한 개에 500mL, 둥굴레차 티백으로 쳐서 5개 만큼의 차를 우려낼 수 있으니까 가성비는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제가 처음 사본 차고였는데, 이 차는 더 살 생각이 없지만 좀더 향이 짙은 차고가 있다면 구입해보고 싶습니다. 편리성은 정말 마음에 드는군요.